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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늘고 지원은 뚝…'친러'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앵커>

넉 달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현지에서는 전쟁이 길어지며 국제 사회의 지원은 점점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취재하고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안상우 특파원, 지원이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기자>

저희는 수도 키이우 인근의 한 자원봉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쟁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그래서 피해 복구 작업도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부차의 한 아파트.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곳곳에 잔해들이 가득합니다.

자원봉사자부터 크레인 같은 장비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탓에 피해 복구가 더뎌지고 있는 겁니다.

[다리야/부차 주민 : 지금도 하루 종일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부족한 지원에 오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비정부기구가 합작해 피란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청소년 센터도 구호 물품이 동나기 직전입니다.

러시아군은 떠났지만, 여전히 집은 무너져 있고 먹을 음식과 물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전과 달리 뚝 떨어졌다고 이들은 호소합니다.

[야로슬라브/키이우 지부 자원봉사자 :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원 초기에는 매주 2번씩 구호 물품이 왔지만 지금은 한 달 전에 받은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783억 유로, 우리 돈 107조 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지원을 보냈지만, 지원금 대부분은 전투용 무기 등에 집중돼 있고 인도주의적 지원은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또 미국과 유럽 중심인 지원 구조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지원 비중은 3% 수준입니다.

국제 사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안 좋은 소식이 또 있죠.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가 참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고요?

<기자>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자국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며칠째 잇따르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서 5개 지역에서 서로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이 어제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전쟁 범죄 처벌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특히 '나치 사냥꾼'으로 알려진 36년 차 베테랑 직원까지 전범 조사에 투입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SBS 취재팀이 우리 외교부로부터 허가받은 우크라이나 취재 기간의 마지막 날입니다.

저희는 이번 전쟁의 참상이,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고대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임지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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