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 남자부 높이뛰기는 한 경기만 열리지만, 우상혁은 두 경기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예선과 결선을 차례대로 소화하는 세계선수권의 예행 연습입니다.
우상혁은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전국육상선수권 대회 첫날인 22일 10종경기 선수들이 높이뛰기 경기를 치를 때 첫 번째 도약을 합니다.
24일에는 일반부 선수들과 예정된 경기를 치릅니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남자 높이뛰기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대회 첫날 오전 10시 10분에 예선, 18일 오후 5시 45분에 결선이 열립니다.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2시 10분에 예선, 19일 오전 9시 45분에 결선을 치릅니다.
우상혁은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유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그는 최근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1위 자리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에게 내줬습니다.
이바뉴크는 6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자국 경기에서 2ｍ34를 넘어 우상혁의 올 시즌 실외 개인 최고 2ｍ33을 1㎝ 경신했습니다.
2022년 실외 경기 세계 1위 기록입니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의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불허하면서 이바뉴크도 출전권을 잃었습니다.
사실상 끝난 2022 실내 시즌에서 세계 1∼3위 기록(실내 2ｍ36, 2ｍ35, 2ｍ34)을 홀로 작성한 우상혁은 실외 경기에서도 2022년 세계 2∼4위 기록(2ｍ33, 2ｍ32, 2ｍ30)을 썼습니다.
이바뉴크와 우상혁 외에 올해 실외 경기에서 2ｍ31 이상을 뛴 점퍼는 없습니다.
우상혁은 올해 치른 4번의 실외 경기에서 모두 2ｍ30 이상을 뛰는 '꾸준함'도 보이고 있습니다.
우상혁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자신감으로 올해도 주요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ｍ34를 뛰어 우승했고,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출전한 5월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 경기)에서도 2ｍ33을 뛰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바심과 탬베리가 우상혁과 함께 '현역 빅3'로 불리지만, 최근 성적은 우상혁이 월등합니다.
바심은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ｍ30을 뛴 뒤, 아직 실전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탬베리도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 2ｍ30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 최고 스프린터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은 세계선수권 6회 연속 출전을 위해 남자 100ｍ 기준 기록(10초05) 통과에 도전합니다.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ｍ 기준 기록 인정 기한은 오는 26일입니다.
10초07의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국영은 지난 2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100ｍ 결선에서 10초14로 우승했습니다.
당시 김국영은 감기·몸살 등으로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2019년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10초12)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만들며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 통과의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마침 경기가 열리는 정선종합운동장은 2017년 6월 27일 김국영이 10초07의 한국 기록을 세운 장소입니다.
김국영은 2011년 대구대회부터 5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습니다.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400ｍ 계주 대표로 출전했고, 2011년 대구, 2015년 베이징,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대회에서는 100ｍ에 나섰습니다.
2017년 런던 대회 남자 100ｍ에서는 한국 육상 단거리 사상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정선에서 열리는데 남자 일반부 100ｍ 결선은 23일 오후 4시 10분에 개최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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