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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뉴욕행 항공권이 700만 원'…치솟는 비행기표 값, 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1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비행기 값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요즘 굉장히 많던데 쉽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나 봅니다.

<기자>

네, 비행기 표 값이 코로나 이전보다 두세 배 넘게 올랐는데요, 휴가를 포기한다는 휴포자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름휴가를 방콕으로 계획했지만, 4월에 27만 원 하던 표 값이 2개월 만에 다섯 배나 올라서 구매를 포기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방콕여행 포기 소비자 : 비싸더라고요. 도저히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 갖고, 지금 상황에서는 여행을 아예 다 포기해야 하나… 방콕이 아니라 '집콕'을 하고 있어야 하나.]

다음 달 말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왕복항공권을 어제저녁 검색해봤더니, 저렴한 게 300만 원 정도고, 700만 원이 넘는 항공권도 있었는데요, 코로나 이전 100만 원대였던 게 이만큼 오른 겁니다.

지난달만 해도 조건이 좀 다르긴 하지만 200만 원대면 미국 가는 비행기 살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항공권 매일, 매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항공권 가격이 왜 이렇게 계속 오르는 겁니까?

<기자>

네, 증편을 해도 수요가 너무 폭증하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원래 정부가 올 연말까지 국제선의 50%까지 재가동한다고 했지만, 워낙 수요가 폭발하다 보니 항공편을 추가로 늘리겠다고 했었죠.

또 지난 8일부터는 인천국제공항이 24시간 정상 운영되도록 2년 2개월 만에 규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항공 일정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 비행기 값이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고요. 또 국제유가 엄청 뛰고 있잖아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번 달보다 더 비싸지게 됐는데요, 지난 2월과 비교하면 8만 원 좀 안 됐던 최고액이 다음 달에는 이것보다 21만 원 넘게 오를 예정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상황을 좀 고려해 보면 당장 체감할 만큼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은 당장은 좀 없어 보이네요. 그래도 싸게 사는 방법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뭐 소개해 주실 방법이 있으세요?

<기자>

네, 한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서 분석한 빅데이터인데요, 어떤 특정 요일로 출발과 도착을 지정했을 때 항공권이 저렴해졌습니다.

먼저 화요일 출발-목요일 도착 일정인데요, 같은 노선의 항공권 가격보다 12% 정도 저렴합니다.

수요일 출발-수요일 도착 노선은 평균 가격보다 11% 쌌고요, 세 번째로 월요일 출발-목요일 도착 항공권은 10% 정도 낮아졌습니다.

이게 지금 상황에도 적용이 되는지 봤는데요, 베트남 다낭으로 화 출발-목 도착 10일 일정으로 검색했더니 44만 6천 원 정도였는데, 금요일 출발-일요일 도착으로 넣었더니 46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한참 성수기라 그런지 비율은 딱 들어맞진 않았지만 조금 더 저렴해지긴 했죠.

그런데 대부분 직장인들 휴가 5일을 주말에 붙여서 최장 9일 정도 내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요일을 맞추려면 휴가만 8일을 내야 한단 단점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으로 면세점 이야기를 좀 해보죠. 최근에는 면세점들의 장점이 많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가 좀 있네요.

<기자>

네, 요즘 면세점이라고 무조건 싸지는 않으니까요. 면세점 물건 가격과 온라인 몰 가격을 좀 비교하시면서 구매하셔야겠습니다.

면세점 제품은 달러로 파는데, 문제는 지금 원 달러 환율 치솟고 있다는 거죠.

어제 환율만 해도 장 초반 1천295원이 넘어가면서 연고점을 돌파했는데요, 1년 전에 비해서 150원 넘게 오른 건데, 100달러짜리 물건을 사면 1만 5천 원 이상 비싸지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서 면세점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가격경쟁력이 없어졌습니다.

또 코로나 기간에 면세점 거의 문 닫다시피 해서 제품 구성도 다양하지 못해서 이럴 바에 그냥 해외 직구로 사겠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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