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갈라지고 터지고…중국, 폭우 이어 이상고온 현상까지

<앵커>

중국에서는 최근 폭우에 이어 이상 고온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표 온도가 최고 74도에 달할 정도여서, 도로가 갈라지고 변압기가 폭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잇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진이라도 난 듯 멀쩡하던 도로가 갑자기 부서집니다.

더운 날씨에 노면이 팽창하면서 콘크리트가 버티지 못하고 조각난 겁니다.

변압기 폭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에어컨 등 전기용품 사용량이 급증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는 최근 기상 관측소 120곳 가운데 59곳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지표 온도는 최고 74.1도에 달했습니다.

차 안에 올려둔 기름 묻은 수건에 불이 붙는가 하면, 날달걀을 승용차 대시보드 위에 놓았더니 완숙이 될 정도였습니다.

[허난성 주민 : 낮 1시 반쯤에 3시간 정도 넣어 놨다가 꺼내 보니 완전히 익어 있었어요. 너무 놀랐어요.]

베이징의 현재 기온은 32도 입니다.

차량 내부의 온도를 재보겠습니다.

차량 실내 온도는 63.5도, 대시보드 표면 온도는 77.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논밭 화재도 확산하고 있는데, 허난성과 인근 지역에는 폭염 경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 : 북방 지역의 따뜻한 고기압 영향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은 6월 같은 기간의 사상 최고 기온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중국 남부 지역은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가 커지는 등 중국 곳곳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