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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기요금 발표 미루더니, 한전 질타…"자성 필요"

<앵커>

정부는 원래 오늘(21일) 3분기 전기요금을 어떻게 할지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어제 갑자기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한전에게 요금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자성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 3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미루더니 한국전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요금을 올려달라기 전에 자구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왜 그렇게 됐죠, 왜? 한전이 수익이 있었던 때는 없었나요?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한전이 이 모양이 됐는지에 관한 자성도 필요하다.]

이 발언 4시간 뒤에는 한전 경영진에게 작년 성과급을 반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한전은 곧바로 사장 등 경영진 7명이 성과급을 반납하고, 주요 간부 360여 명도 성과급 절반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자구책을 더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 교수 : 한전은 전체 비용 중에 87%를 전기를 사 오는 데 쓰고 있어요. 결국 전력 구입비를 줄이지 않고서는… 한전을 혼낸다고 이 문제가 해소가 안 되거든요.]

한전은 정부에 3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3원 올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4인 가구 평균으로 한 달에 1천 원씩 부담이 늘어나는 수준입니다.

한전 적자가 1분기에만 7조 7천억 원, 올해 전체로는 30조 원이 예상되는 만큼 요금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도 3원을 올리거나 동결하거나 둘 중 하나만 고려하고 있다며 발표는 이번 주 안에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발표를 앞두고 물가 부담 최소화 노력을 보이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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