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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해변에 심은 야자수…보름 만에 '시들시들'

<앵커>

강릉 해변에 심은 야자수 나무가 논란입니다. 지난 4월 심을 때부터 제대로 활착 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풍성했던 야자수 잎이 모두 떨어졌고, 그나마 새로 난 잎도 누렇게 끝부터 말라가고 있습니다.

40여 일 전, 야자수 화분을 막 설치했던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강릉 안목과 경포해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안목은 전체 19그루 중 8그루를 제외하고 잎이 모두 떨어졌고, 경포도 17그루 중 10그루가 시들시들합니다.

강릉시가 힐링 비치 조성을 위해 2억 원을 들여 야자수를 심은 건 지난 4월 말.

야자수를 심은 뒤 보름 뒤부터 잎이 변색되면서 시들해졌고, 두 달이 채 안된 지금은 대부분 줄기만 남았습니다.

[임춘희/강릉시 교동 : 여기서 살 곳이 못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또 심은 거예요. 역시 누렇게 다 죽고 있더라고요. 없애는 게 오히려 보기가 더 좋지 않을까.]

강릉시는 완전히 고사한 건 아니라고 보고, 생리 증진제 등을 주입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철거나 다른 나무 식재 등의 계획은 없습니다.

[강원도 강릉시청 관계자 : 새 잎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아직 당장 다 죽었다고 말씀드리긴 조금 그럴 것 같아요.]

강릉시의 야심 찬 야자수 해변이 어떻게 결론날 지 시민들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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