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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 당선인 "물류창고 건설 백지화하겠다"

<앵커>

의정부 고산지구와 인접한 곳에 대규모 물류창고 건축이 허가되면서 주민들이 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장 당선인은 이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앞으로의 진행 과정이 주목됩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1만 가구 이상의 주택이 들어선 의정부 고산지구 바로 옆에 리듬시티라는 복합문화 융합단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62만㎡ 넓이에 K팝 클러스터, 관광·쇼핑시설이 들어서는 리듬시티는 2019년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높이 50m에 이르는 대규모 물류창고 시설이 허가 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의정부시가 작년 11월과 올해 5월에 2개 구역의 물류창고 건설 허가를 각각 내준 겁니다.

인근 주민들은 소송까지 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구/고산동 주민 : 사고 위험이 많고, 소음이 많고, 트럭이 많이 다녀서, 특히 초등학교 옆이라 학생들의 위험성이 많다.]

대형 트럭이 수시로 다니게 돼,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 마음 졸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임기 시작 열흘 가량 앞둔 시장 당선인은 물류센터 백지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김동근/의정부시장 당선인 : 물류센터는 시민과 약속 그대로 백지화가 될 겁니다. 공사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중지시키고, 사업 전체를 전반적으로 리뷰 할 겁니다.]

하지만 이미 허가 난 물류센터 건축을 백지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해당 부지는 물류센터 건축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데다 사업자의 착공 의지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제기한 허가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원고 패소했고, 본안 소송은 심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물류센터 백지화를 공약했던 김 당선인이 어떤 방법으로 약속을 이행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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