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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반발에 '집단폭행'…발칵 뒤집힌 중국

<앵커>

중국 허베이성에서 집단폭행이 있던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남성 7명이 여성들을 마구 때리는 영상이 공개된 것인데, 앞서 그 지역에서 있었던 다른 범죄도 줄줄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탕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건장한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등에 손을 얹습니다.

여성이 이를 뿌리치자 남성은 또다시 얼굴을 만지려 했고, 이를 밀쳐내자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해당 여성과 일행인 여성들이 나서 저항했지만 남성의 일행들까지 합세해 여성들을 식당 밖까지 끌고 가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

중 탕산 집단폭행 사건
중 탕산 집단폭행 사건

폭행당한 여성 4명 중 2명은 얼굴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음식점 주인 : 다른 사람에게 바로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남자들이 저도 위협했고, 밖으로 나가면 저도 때렸습니다.]

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과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홍콩 영화배우 청룽도 자신의 SNS에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주위의 남성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슬프다고 밝혔습니다.

탕산시 공안은 부랴부랴 폭행을 행사한 남성 7명과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가운데 5명에게는 불법 구금과 상해 등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실명까지 내건 탕산시 주민들의 범죄 신고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상당수는 공안이 폭력배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탕산시 주민 : 폭력배들이 20번 가까이 제 가게와 집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여러 번 신고했지만) 공안은 비판 교육만 했습니다.]

[탕산시 주민 : (폭력배들에게) 무려 16시간 동안 구금됐었습니다. 하지만, 공안은 암흑가 세력을 내버려뒀고, 보호막 역할을 했습니다.]

탕산시는 뒤늦게 대대적인 범죄 척결 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중국인들은 이번 사건에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면서 지역의 폭력배 비호세력까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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