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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랍스터'로 펼친 그의 상상력…필립 콜버트 내한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영국의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는 '랍스터'를 내세워 상상력을 펼칩니다. 경쾌한 이미지로 시선을 끌면서도, 현대사회에 대한 통찰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필립 콜버트:드림 오브 더 랍스터 플래닛 / 6월 30일까지 / 더 페이지 갤러리]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이미지로 등장하는 바닷가재, 랍스터는 작가 콜버트 자신입니다.

칼과 창으로 사냥을 하는 신화 속 주인공이 돼보기도 하고, 죽음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근원적 고뇌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경쾌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랍스터는 조형물들에서 그 특징이 더 두드러집니다.

[필립 콜버트 : 랍스터는 창조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제가 랍스터가 될 때 예술가가 된다고 말하곤 합니다. 예술은 창조적 자유이니까요.]

현대미술 대가들에 대한 오마주 또한 콜버트 작품의 중요한 축입니다.

선인장을 배경으로 앤디 워홀의 꽃을 다양한 색채와 방식으로 되살려냈습니다.

앤디 워홀을 팝 아트의 선구자로 우뚝 서게 했던 캠벨 수프는 콜버트 식 조형물로 재탄생했습니다.

변기 작품으로 유명한 마르셸 뒤샹의 '샘'도 랍스터를 통해 다시 해석해내고, 사슴 사냥을 그린 회화 작품에는 파블로 피카소와 프란스시 베이컨, 그리고 장 미셸 바스키아를 동시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필립 콜버트 : 역사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예술의 아름다움이고 수천년 동안 예술가들이 추구해왔던 것입니다. 예술사에 기여 했던 위대한 인물들과 누구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물신화된 소비사회와 현대인들의 고뇌를 다양한 기호와 상징으로 드러냈습니다.

즐겁고 경쾌한 시각적 언어로 메가 팝 아트라는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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