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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칸에선] '브로커' 아이유 "욕 대사, 내가 채워서 배우에게 줬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아이유
배우 아이유가 스크린 데뷔작 속 '욕 연기'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27일 오후(현지 시간) 칸 현지에서 영화 '브로커'의 매체 인터뷰에 참석한 아이유는 자신의 대표작 '나의 아저씨'의 지안과 '브로커'의 소영이 닮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둘 다 험난한 과거가 있고 세상에 호의적이지 않고 염세적인 사람"이라며 "다만 지안이 세상을 '감내'하는 사람이라면 소영은 감정을 바로바로 풀어내야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아들을 두고 흥정하는 젊은 부부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험한 욕을 하기도 한다"고 두 캐릭터를 비교해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눈길을 끌었던 욕 연기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쓴 각본에는 '구리다' 정도의 욕밖에 없었다.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감독님께 제가 욕을 생각해내도 되겠냐고 여쭤봤다"고 말했다.

영화 '브로커' 스틸컷

아이유는 "소영이 그 상황에서 분명히 화가 많이 났을 텐데 그 정도로만 말하고 넘어갈 것 같지가 않더라. (웃음) 결국 내가 직접 써서 배우들에게 나눠드렸다. 그렇게 센 욕들은 처음이라 어떤 감정 신보다 떨렸고 연습도 많이 했다. 다행히 한두 번 만에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고 연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이유는 아기를 베이비 박스에 두고 갔다가 다시 찾으러 간 엄마 역할을 맡았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브로커'는 지난 26일 현지에서 공식 상영돼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는 오는 6월 9일 국내에 정식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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