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총기 난사로 희생된 19명의 천사와 2명의 영웅에 '애통'

<앵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21명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들의 사연이 계속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총격범 앞에서 아이들을 감싸 안다 숨졌고, 교사 아내를 잃은 남편이 이틀 만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사건 당시 경찰의 늑장 대응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10살인 엘리 가르시아. 밝고 붙임성이 좋은 성격에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던 소녀는 총격에 희생됐습니다.

[시리아 아리즈멘디/희생자 유가족 : 가족에게는 너무 소중한 존재였고, 가족과 있을 때 행복해했습니다. (아주 좋은 아이였군요.) 네 맞아요.]

야구를 좋아하는 귀여운 소년, 호세 플로레스도 10살이었습니다.

[로드리게즈/희생자 유가족 : 4시면 학교가 끝나고 제가 호세를 할머니 집까지 데려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자들을 품에 안고 총격으로부터 지켜내려다 현장에서 숨진 4학년 교사 이르마 가르시아.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그녀의 남편도 이틀 만에 급성 심장마비로 숨져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글로리아/지역 주민 : 여기서 일어난 일은 너무 끔찍합니다. 큰 충격을 받았고, 우리 모두 비통함을 느낍니다.]

어린 학생과 교사 21명이 희생되는 동안 경찰이 늑장 대응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총격범이 범행 전 학교 밖에서 경찰과 대치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큰 저항 없이 학교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영상 분석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술팀을 기다리느라 사건 현장에서 1시간을 허비한 점도 인정했습니다.

[하비에르 카자레스/희생자 유가족 : 경찰의 임무는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구하는 겁니다. 기다리는 게 아니라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모레(29일)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