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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공식별구역 침범한 중러…영상 이례적으로 공개

<앵커>

어제(24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이 영상을 공개했는데,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에 대한 무력 시위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 군사 채널이 공개한 중국과 러시아 공군의 연합훈련 영상입니다.

러시아 TU-95 폭격기들이 활주로를 떠나고, 뒤따라 수호이-30 전투기들이 이륙합니다.

전투기들은 폭격기들을 호위해 초계비행을 펼칩니다.

중국이 러시아가 제작한 영상을 받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인데, 영상 속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어제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군용기들입니다.

중러의 군용기들은 두 차례에 걸쳐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우리 F-15, KF-16 전투기와 일본 전투기까지 출격하면서 4개국의 군용기 10여 대가 동해상에 집결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진입 시 해당국에 통보하는 것이 관례인데도 중러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통상적인 연합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중러 양군의 연례 군사 협력 계획에 따라 통상적인 연합공중전략비행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중러 공군 연합훈련이 겨울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을 겨냥해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중국은 또 랴오닝함 항모전단을 일본 남부 해역에 보내 군사훈련을 한 데 이어,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3일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프리깃함 2척도 대한해협을 통과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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