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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약발' 실종…"운행 안 해"

<앵커>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정부가 이달 들어 유류세를 더 큰 폭으로 인하했는데, 그래도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부담이 커지면서 아예 운행에 나서지 못하겠다는 화물차 기사들도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국제 유가가 좀 떨어질지,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18t 화물차 기사는 운행 중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윳값이 지난해 말보다 40%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60만 원씩 넣어야 해 일을 해도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최영충/화물차 기사 : 일을 하면 하루에 얼마 정도 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와야 하는데… 저녁에 대리(기사)라든지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생각)하는 거죠.]

멀리 갈수록 손해라 단거리 일감만 기다리는 기사들도 많습니다.

[강상한/화물차 기사 : 고생만 하지 남는 게 없어요, 사실은. 그래서 멀리 가지를 못하고. 여기저기 전부 세워놓은 차들이 멀리 안 가고 가까이 움직이려고 하니까….]

전국 주유소의 경윳값은 어제 사상 처음으로 ℓ당 2천 원을 넘어섰는데, 오늘도 계속 올라 휘발유 가격을 2주째 앞지르고 있습니다.

기름 넣기가 무서울 정도이다 보니 지난달 국내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한 달 전보다 5.8%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얼마 안 있으면 연료 소비가 많은 미국 휴가철이 시작돼 국제 유가가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하락할 요인은 별로 없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떨어진 국제 경윳값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이번 주 후반부터는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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