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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해외 유입 차단 위해 검역 · 검사 강화한다

<앵커>

최근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1970년에 처음 발견된 감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에서 환자가 나왔는데 2018년부터는 다른 일부 국가에서도 감염이 확인됐고, 특히 올해는 전파 속도나 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일 영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19개 나라에서 237명이 확진됐거나 의심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 병이 발생한 나라에서 들어오는 승객과 선원 등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숭이두창'은 원숭이와 쥐 같은 동물을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 간 감염은 드물지만, 확진자의 혈액 또는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들어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처럼 호흡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잠복기는 길게는 21일, 치사율은 1% 안팎입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감염 시작점을 모른다는 점이 특히 우려스럽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습니다. 다만, 금년 5월부터는 이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발생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발열과 발진 여부를 확인하고 건강 상태 문진표도 작성해야 합니다.

입항 선박은 검역관이 직접 올라타서 선원들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발열이나 림프절 부종,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격리 병원으로 옮긴 뒤 PCR 검사를 받게 됩니다.

검사 기관도 확대합니다.

[이상원/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 검사체계를 (2016년) 이미 구축했으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서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벨기에 등은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에게 최소 3주 격리를 권고했고, 독일 정부는 백신 4만 회분을 주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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