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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귀국 2시간 전 도발했다…한미에 전략적 메시지

<앵커>

북한이 오늘(25일) 미사일을 쐈던 시간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을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도발은 최근 우리와 미국의 정상회담 결과에 북한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 순간, 바이든 미 대통령이 탄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북미 대륙 상공을 날고 있었습니다.

워싱턴 도착까지 2시간을 남긴 시각, 북한이 미 본토까지 타격 가능하다는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전용기 안에서 받아야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 대북 강경 기조를 공유한 미국에 북한이 강대강 맞대응을 선언한 셈입니다.

우리 정부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본토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한 시점에 도발을 시작한 게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의 안보대비태세를 시험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당초 알려진 풍계리 핵실험장 외에 다른 장소에서 7차 핵 실험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핵 기폭장치 실험을) 풍계리 이외의 지역이라고 얘기했습니다만, 아마도 핵 실험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장소에서 특정한 장소에서 (기폭장치)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틀 내 핵 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 실험을 하고 나면 대미·대남 활용할 카드가 소진되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핵 실험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정치적 타이밍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미 국무부도 규탄 성명을 내고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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