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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 SRBM 첫 '섞어 쏘기 도발'…미, B-52 전격 투입

<앵커>

오늘(25일) 이른 아침 시간, 북한이 동해 쪽으로 미사일 3발을 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쏜 것으로 우리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자마자 북한이 곧바로 무력 도발에 나선 것인데, 이에 미국도 전략폭격기를 출격시키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6시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첫 번째 탄도미사일이 솟아올랐습니다.

최고 고도 540km에 비행 거리 360km를 기록하며 동해상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에 발사된 '화성-17형'과 비행 제원, 외형 등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6시 37분, 두 번째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됐지만, 고도가 20km밖에 되지 않아 군은 실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5분 뒤, 두 번째와 같은 기종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최고 고도 60km에 비행 거리 760km로 탐지됐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천km에 달하는 화성-17형은 미국을,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겨냥한 무기입니다.

ICBM과 단거리 미사일을 섞어 쏜 것으로, 두 가지 종류의 탄도미사일로 도발한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한미 정상은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미 전략자산 전개를 조율하겠다고 합의했는데, 곧바로 실행됐습니다.

미국은 전격적으로 B-52 전략폭격기를 투입했습니다.

괌에서 출격한 B-52는 일본 주변을 선회 비행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다 복귀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이륙한 첨단 정찰기 '코브라볼'은 감시정찰작전을 벌인 뒤 일본 오키나와에 착륙해 대기 중인데, 대북 감시를 위한 '전진 배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 군당국 차원에서도 지대지미사일인 현무2와 에이태킴스를 동해상으로 실사격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7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전유근·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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