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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조 푸는 대기업…"여론 달래기" "새 정부 선물" 해석도

<앵커>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어제(24일) 하루 동안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우리나라 한해 예산과 맞먹는 600조 원 정도인데, 특히, 대부분을 앞으로 몇 년동안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라서 분명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한꺼번에 쏟아낸 걸 두곤 이런저런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이 앞으로 5년 동안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80%는 국내 투자로, 8만 명 신규 채용도 약속했습니다.

1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은 현대차그룹도 앞으로 3년 동안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롯데와 한화그룹도 대규모 투자나 채용 계획을 내놨는데, 4개 그룹이 어제(24일) 하루 발표한 투자 액수만 약 600조 원에 달합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거시경제 변수가 향후에 불확실하거나 좋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고요. 이 과정에서 고용 창출의 기회가 생기겠죠.]

기업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국내 투자 계획을 쏟아내자, 일각에서는 잇단 대미 투자 소식에 볼멘 국내 여론 달래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간 주도 성장이라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일종의 선물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특히 발표된 내용 대부분이 구체적 계획보다는 청사진에 가까워서 실제 투자와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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