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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결함 추정"…"인재 가능성 있어"

<앵커>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에쓰오일 온산공장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합동감식이 2차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에쓰오일 측이 밸브의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한 가운데, 시민단체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합동감식반 차량이 잇따라 에쓰오일 온산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합동감식반은 사고 현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감식을 중단했습니다.

배관의 잔여 가스로 인한 추가 화재 가능성과 파손된 구조물에 의한 2차 사고 우려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공정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예정됐던 현장 합동감식은 잠정 연기됐습니다.

에쓰오일 측은 합동감식반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LPG 원료 탱크부터 폭발 지점까지 연결된 배관에 있는 일부 밸브의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밸브 정비 작업 중에 원·하청 간 소통이 되지 않아 컨트롤룸에서 가스 공급 장치를 가동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인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대재해 없는 울산만들기 운동본부 : 정부는 이번 에쓰오일 폭발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경영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특히 사고 현장에 원청의 작업 관리자도 없었고, 하청 노동자들이 대피할 공간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에쓰오일 측이 가스가 누출된 배관 사이를 완전히 막아 안전을 확보한 뒤에 본격적인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CG : 송정근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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