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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타이완 개입"…해석 '분분'

<앵커>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어제(23일) 발언을 놓고 미국 안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방장관까지 나서서 미국의 정책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같은 발언이 세 차례나 되풀이되면서 그 의도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 국방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책무와 정책을 강조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발언 이튿날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으로 불리는 미국의 타이완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했고, 타이완과의 상호방위조약도 폐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해 방위 능력을 지원하며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40년 넘게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전략적 모호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에 대한 직접 군사 개입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 (중국이 침공하면 미국이 타이완 방어를 위해 갈 겁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과 해명이 중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쿼드 정상회의에 가뜩이나 예민해진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위기감만 부추겼다는 비판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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