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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포위' 강화 vs "승냥이엔 엽총"

<앵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이렇게 네 나라 정상이 오늘(24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려는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이 논의됐는데, 이에 중국은 또 한번 발끈했습니다.

회의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의를 위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앨버니지 호주 총리, 모디 인도 총리가 일본 총리 관저에 모였습니다.

쿼드 대면 정상회의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 지역을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연계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의제는 대중국 견제 방안이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어디에서든, 특히 인도·태평양에서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통신장비의 탈중국화를 위해 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위성 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중국의 불법 조업을 추적·모니터링하는 데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때맞춰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의 남태평양 섬나라 8개국 방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에 대한 견제구인 셈인데,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는 또 한번 가시 돋친 발언을 내놨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서 회자되는 옛 노래 한 곡을 미국이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이 있다. 만약 승냥이가 온다면 그를 맞이하는 것은 엽총이다.]

중국은 지난달 호주의 뒷마당으로 불리는 솔로몬제도와 중국 함정을 파견하는 등의 안보협정을 체결했는데, 비슷한 협정이 다른 섬나라들로 확대될 경우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경계심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 세 번째 "타이완 개입"…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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