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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더 뛴다" 심리 10년 만에 최고

<앵커>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데, 앞으로도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심리 지표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심리가 퍼지면 이미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를 더 빠르고 강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무료 급식소들은 고민이 커졌습니다.

물가가 너무 뛰어서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밥이 다 떨어져가지고 오늘 간식 말고는 못 드리겠어요. 죄송합니다.]

반찬 개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좀 더 싼 식재료로 바꿔봤지만, 예산에 맞추기는 역부족입니다.

[강소연/사회복지원각 노인무료급식소 총무 : 비빔밥에는 표고버섯 같은 걸 좀 많이 넣어드리는데 물가가 오르다 보니까 그거 대신 콩나물이라든지 상추라든지 당근이라든지 (사용합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지 못한 점이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유류세를 낮춰도 전국 평균 경윳값이 사상 처음 2천 원을 돌파할 정도로 물가는 쉼 없이 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이 3.3%까지 올라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래 물가가 오르는데 지금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직장인은 급여 인상을 요구하게 됩니다.

기업도 물건값 인상에 나서고 그러면 물가가 또 오르고, 오른 물가는 또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지면서 계속적인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국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고요.]

한국은행이 모레(26일) 금리 회의를 열 예정인데, 물가 상승 심리를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그래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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