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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유해 생물' 불가사리떼 출몰…바다공원 초토화

<앵커>

강릉의 한 바닷속 공원에 유해 생물로 지정된 불가사리떼가 출몰해 생태계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불가사리를 손으로 직접 잡는 것 말고는 다른 대책이 없어서 전문 잠수부들이 모여 퇴치 작전에 나섰습니다.

G1방송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속이 온통 불가사리 천지입니다.

군락을 이뤘던 홍합은 불가사리의 침입으로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홍합과 전복, 각종 해조류로 풍성했던 생태계가 모두 초토화됐습니다.

불가사리는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크게 자랐습니다.

강릉시가 아름다운 바다 자원을 자랑하며 전국의 다이버를 모으겠다고 조성한 해중공원의 모습입니다.

[강대준/다이버 : 불가사리가 굉장히 많이 있는데 너무 많아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고요. 크기는 정말 사람 손 크기부터 두 배 만한 크기까지….]

아무르 불가사리는 국제해양기구가 적조 등과 함께 유해생물로 정한 10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체 한 마리가 하루에 멍게 4마리와 전복 2마리, 홍합 10마리를 먹을 정도로 식욕이 왕성해 바다의 해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입니다.

해중공원에 아무르 불가사리가 좋아하는 먹잇감이 집단 서식하면서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태계 파괴를 보다 못한 지역 다이버들이 직접 퇴치에 나섰는데, 다이버 16명이 한 시간씩 두 차례 건져 올린 불가사리 양만 500kg이 넘습니다.

[박종수/다이버 : (불가사리가) 많이 있지만, 완전히 제거작업을 하지는 못했고 추후 주기적으로 시청이랑 수산과와 협의를 해서 지속적으로 난파선 같은 포인트나 해중공원 포인트는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강릉시는 불가사리를 수거한 다이버들에게 무게에 따라 수거비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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