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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원숭이 두창'…감염 규모 작고 백신 · 치료제 있다

<앵커> 

코로나에 이어서 최근에 '원숭이 두창'이라는 감염병도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지요. 여기서 '두창'은 천연두를 말하는데, 실제 비슷한 계열의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전파력은 높지 않고 이미 백신과 치료제도 있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궁금한 점들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원숭이에게서 두창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1958년 덴마크 실험실입니다. 

사람에게는 1970년 아프리카 콩고지역에서 처음 발견됐고요, 잠복기는 5~21일까지 보고되고 있는데 통상 6~13일이 가장 많습니다. 

증세는 머리가 아프고요, 38.5도 이상의 열이 나고 림프절이 붓고요, 근육통이 있고 허리가 아프고요, 피부 병변이 나타납니다. 

이번에 발견되고 있는 건 포르투갈에서 처음 발견된 종류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건 치사율이 1%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감염자의 특징은 대부분 20~50세 남성이고요, 이 중에는 성소수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정 성적 접촉이 감염의 원인일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아닙니다. 

감염 경로는 다양하게 열려 있고 과학자들이 가장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15개 국가에 퍼졌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는 15개 국가에 퍼졌을 때 이미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고작 120여 명입니다. 

감염 규모는 독감보다 훨씬 더 작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게다가 백신과 치료약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러나 특정 국가의 여행을 제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행과 관련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원숭이 두창은 공포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해외여행에서 여행객이 현지인과 침방울 외에 다른 체액이 섞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눈 점막을 통해서 감염된 사례가 있어서 의료인은 고글 등의 보호대가 필요하지만, 일반인은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당분간 야생 동물은 만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기획 : 김도균,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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