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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간편식마저…커피 · 삼각김밥 줄줄이 인상

<앵커>

물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였던 편의점 간편식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1천 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편의점 커피도 이젠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칼국수 8천 원, 아메리카노 5천 원, 치솟는 물가 속에 편의점은 밥 한 끼, 차 한 잔 해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원두 가격이 뛰면서 1천 원의 행복으로 알려진 편의점 커피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공윤택/취업준비생 : 편의점 커피도 조금 올랐어요. 제가 봤을 때는 200~300원.]

프렌차이즈 업체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치킨 값도 뛰었습니다.

CU는 이달부터 14% 정도, GS25도 치킨 등 튀김류를 10%씩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식용유 값이 오르면서 편의점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삼각김밥과 햄버거 등의 가격을,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등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했습니다.

[배준현/취업준비생 : 편의점 도시락도 많이 가격이 올라서, 아무래도 가격이 좀 더 오르면 굳이 안 먹을 거 같아요.]

지금은 편의점 업체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품목 값을 올리고 있지만, 업계 특성상, 결국, 해당 상품들이 줄줄이 인상될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금이 정점이 아니라는 겁니다.

넉 달 연속 오른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차차 반영되면 가격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인플레이션 기대에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한 건데요. 전반적인 물가, 서비스 물가, 외식 물가 이런 것들이 다 올라가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수밖에 없죠.]

정부는 체감 물가를 밀착 점검하기로 했지만, 세계적인 인플레 상황 속에서 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시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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