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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퍼지는 '원숭이두창'…질병청 "유입에 대비"

<앵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던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조금씩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과 북미, 중동 등 12개 나라에서 확인되면서 우리 보건당국도 유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지금까지 확인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92명, 의심 환자는 28명입니다.

영국에서 지난 7일 아프리카 외 지역 첫 발병이 보고된 뒤 모두 12개 나라에서 감염이나 의심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미 휘트워스/런던 보건대학원 교수 : 이제 사람들이 여행 다니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지로 감염병들을 확산시킬 기회가 생겼습니다.]

천연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두창이라고 하는데 사람 두창 바이러스는 1977년 이후 사라졌습니다.

원숭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창 바이러스는 산발적으로 있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다발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연두처럼 미세 침 방울이나 체액을 접촉했을 때 감염되고 치명률은 3~6% 정도입니다.

[케이트 툴렌코/미국 보건의료 전문가 : (지금 같은 유행은) 팬데믹으로 높은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숭이두창도 코로나처럼 대응하면 우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발병이 확인된 적은 없지만 이례적인 해외 유행과 해외여행 증가세로 볼 때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을 국내서도 진단하는 게 가능하다며 상황에 따라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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