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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사상' 에쓰오일, 외국계 첫 '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앵커>

사고가 난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최대 주주인 외국계 기업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4년 전에도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번 폭발로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게 됐습니다.

이어서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직원은 에쓰오일 소속 5명, 협력업체 4명, 경비업체 1명 등 모두 10명입니다.

숨진 직원은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고, 다친 직원 중 4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은 상시 직원이 2천 명이 넘는 데다 사망자와 중상자들이 발생한 만큼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외국계 기업이 이 법에 따라 조사받는 건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라면 외국인도 중대재해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화학 관련 사고 특성상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의무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화학사고는 원인이 굉장히 미묘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또 폭발이라는 게 에너지가 분출되고 나면 사실 흔적이 쉽게 안 남거든요.]

노동계는 4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인명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며 안전 관리 강화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일호/민주노총 울산플랜트건설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 : 폭발이 일어날 가연성 물질이 있으면 충분히 제거한 뒤에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자가 투입되면 이런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에쓰오일 온산 공장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촉매제 제거 작업 도중 노동자 1명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 에쓰오일 공장 폭발사고…화재로 1명 사망 · 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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