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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삼겹살 한 근에 이게 대체 얼마야"…직접 장봤더니 더 놀라운 물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손님이 육류 코너에서 고기를 들었다 놨다 망설입니다.

[조성경 ㅣ 서울 강서구 : 장 보는 값이랑 사먹는 값이랑 별 차이가 안 나더라고요. 야채 많이 넣어서 양을 많게 해서 먹는 수밖에 없어요. 이게 지금 5인 가족이면, 한끼에 이거 모자라요. 두 개는 사야돼요. 거의 4만 원이에요. 한끼에 4만 원. 이거만 먹는 게 아니잖아요. 밥도 먹어야 하고, 야채도 먹어야 하고. 한끼에 총 5, 6만 원이에요, 집에서.]

600g 한 근에 2만 9천 원이 넘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마트에서 4인 가구 기준으로 삼겹살과 각종 채소 등 장을 한번 봤습니다.

2달 전과 비교하면 만 육천 원 정도 더 비싸졌습니다.

지난달 돼지고기 생산자들이 내놓은 도매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8.2%나 올랐습니다.

사육두 수가 준 데다 세계 곡물가가 뛰면서 사육비가 많이 든다는 겁니다.

[양돈업계 관계자 : 생산비가 워낙 많이 올라서, 3백만 원 정도 추가 발생되겠네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희들도 꼼짝할 수도 없고….]

멸치는 22%,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된 식용유 역시 12% 가까이 뛰었습니다.

방역완화 이후 국제 항공권도 10% 넘게 올랐고 경유도 지난달에 비해 7.2%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생산자 물가는 벌써 넉 달째 오르고 있는데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물가안정 범부처 TF 구성하고 물가 억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방기선 ㅣ 기획재정부 1차관 : 식용유, 계란, 돼지고기, 석유류에 대해서는 가격과 수급동향을 밀착해서 점검하고 필요 시 적기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외부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 정부 노력만으로는 물가 억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편집 : 윤태호 / CG : 강유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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