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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고기 13톤, 국내산으로 속여…주부감시단에 덜미

<앵커>

수입한 쇠고기와 돼지고기 13톤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업주가 적발됐습니다. 주로 단속이 뜸한 저녁 시간에 원산지를 속여 팔았는데, 주부감시단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주부감시단이 대구의 한 시장을 찾았습니다.

원산지를 속여 파는 업소를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육점에 들어간 주부감시단은 진열된 육류와 원산지 표시판을 꼼꼼히 살펴본 뒤 의심스러운 제품을 골라 구매합니다.

[많이 비싸요?]

수입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13톤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주 A 씨도 주부감시단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A 씨는 대구에 매장 2곳을 운영하며 2020년부터 지난 2월까지 수입 육류를 국내산으로 팔아 4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단속이 취약한 저녁 시간에 주부들을 상대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해 왔습니다.

[김경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관리 기동팀장 : (명예 감시원들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 사건을 주부가 감시하고 찾아낸다는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농관원 경북지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주부감시단 60여 명은 오후 6시부터 시장과 마트를 돌며 의심 가는 축산물을 구입합니다.

[원산지 표시 주부감시단 : (속이는 사람들 보면) 돈을 벌 때 마음을 똑바로 써서 벌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먹거리를 속인다는 거는 저러면 안 되지 하는 이런 생각도 들고….]

이들이 의뢰한 제품 시료를 분석한 뒤 농관원이 단속에 나서는데, 올 들어 60여 건 가운데 5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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