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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행 후 무면허 운전…모텔서 가짜 신분증 낸 10대

<앵커>

여중생 1명을 집단 폭행하고 차에 태워 모텔까지 끌고 간 10대 청소년들이 붙잡혔습니다. 무면허로 차를 몰았고, 모텔에서는 가짜 신분증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저녁, 서울 성동구의 한 모텔 앞.

분주하게 서성이던 한 남자가 전화를 걸자 10여 분 뒤 경찰차 두 대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지인인 중학생 A 양이 위험에 처한 것 같다며 도와달라는 112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숙박업소 앞입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객실에서 A 양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함께 모텔방에 있었던 사람들은 A 양과 평소 안면이 있는 두 살 차이 언니인 B 양 등 10대 청소년 4명이었습니다.

미성년자인 이들은 가짜 신분증으로 숙박업소에 들어왔습니다.

[모텔 직원 : 어려 보여서 주민등록증 검사를 했거든요. 근데 다 나이가 다 넘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방을 안내해줬어요. 그러다가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어떤 남자가 오더니 큰일 났다면서 자기 동생이 큰일 났다면서….]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B 양 무리가 서울 강북구의 한 노래방으로 자신을 불러 '왜 연락이 잘되지 않느냐'고 추궁하면서 집단 폭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이후 무면허로 직접 차량을 운전해 모텔로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텔 직원 : 차를 몰고 왔어요. 제가 봤어요. 주차를 제가 대라고 이렇게 했어요.]

경찰은 B 양 등 4명을 특수폭행과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A 양을 감금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주에는 서울의 한 공사현장 인근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10대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생일을 맞아 장난으로 때린 거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거짓말로 판단하고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폭력범죄가 재작년에만 1만 5천 건이 넘는다며, 즉각적인 피해 신고가 더 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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