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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휴지조각'된 암호화폐 루나 · 테라…개인투자자들, 권도형 고소 · 재산 압류 신청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엘케이비(LKB)앤파트너스는 19일(오늘) 서울남부지검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 테라폼랩스 법인을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LKB는 권 대표 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피해자 5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총 피해 액수는 14억 원 상당입니다. 이들 중 1명의 피해액은 5억 원이 초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나와 테라USD(UST)는 일주일 사이 총액이 약 450억 달러(57조 7천800억 원)가량 증발하는 등 최근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루나와 테라USD의 폭락으로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 명 규모이며, 국내외 피해액은 5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각에서는 테라폼랩스가 채택한 특이한 알고리즘이 사실상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LKB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 등 해외 투자자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단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한 이래 수사하는 첫 번째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LKB는 "피해 회복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합수단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복잡하고 법리적 쟁점이 많으며 피해 규모도 천문학적"이라며 "피해자들은 2년여 만에 새롭게 출범한 합수단이 절박함과 억울함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취재 : 강동철 / 구성 : 박윤주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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