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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달랐던 전웅태…"한 획을 긋고 싶었죠"

<앵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던 전웅태 선수가 지난 주말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세계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는데요.

김형열 기자가 그 우승 뒷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전웅태는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차원이 달랐습니다.

펜싱부터 승마, 수영까지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 사격과 육상을 합친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2위보다 38초나 먼저 출발하게 되자, 우승 이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마지막 종목에서) 10분 50초 안으로 뛰면 무조건 세계 최고 기록이다' 그러면서 시계를 보며 뛰었던 것 같아요.]

너무 앞서 가는 바람에 중계 카메라는 2위 다툼에 초점을 맞췄고,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중계 카메라가) 저를 안 잡아 주더라고요 (TV에) 제가 안 나오더라고요.]

전웅태는 일찌감치 두 팔을 번쩍 치켜든 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을 가볍게 따돌리고 세계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섰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세계 최고점으로)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힘들었는데 우승자(Winner)로서 체통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덜 힘든 척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전웅태는 2연패를 노리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건 개의치 않는다며,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은) 덜 익은 과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열릴 때) 정말 익었을 때 맛있게 먹자는 생각으로 조금 더 참고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파리올림픽을 향해 쉼 없이 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상상은 돈이 안 들잖아요. 꿈은 돈이 들지 않잖아요. (근대5종 종주국) 프랑스 파리에서 애국가가 울리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게 실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서 (파리올림픽이)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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