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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서 새 변이 출현 우려"…코로나 얼마나 심각?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코로나 상황을 심각하게 보면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리포트 먼저 보시고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WHO,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주 기자회견을 북한 코로나 문제로 시작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북한은 백신을 맞지 않았고, 기저질환자가 많아서 코로나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다.]

더욱 시선을 끈 건 북한에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을 언급한 점입니다.

[마크 라이언/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 : 검사를 거치지 않은 감염의 확산은, 항상 새로운 변이 출현 위험을 높입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세포에 침투해야만 살아남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 특성에 맞춰 조금 변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세포 특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바이러스가 더 많은 사람을 거칠수록 더 많이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니, 대유행 때 변이가 나올 위험이 커지는 겁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한 명의 사람 안에서 계속 변이가 일어나는 것보다는 이 사람 저 사람을 옮겨 다니면서 변이를 빠르게 옮겨 가는 게 새로운 위험한 인자를 갖게 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대유행 때는 한 사람에게 두 종류 바이러스가 동시에 침입한 뒤 섞이기도 하며 변이 위험을 키웁니다.

첫 우려 변이였던 알파는 물론, 베타와 감마, 오미크론 모두 대유행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북한에는 영양 결핍자나 결핵 환자가 많은데, 바이러스는 이런 면역저하자에게는 더 오래 머뭅니다.

오미크론은 면역저하자에게서 시작된 걸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면역이 나쁜 분들 안에서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빠른 속도로 증식을 할 텐데 이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의 코로나 사태는 단순히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서승현·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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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Q. 북한 상황 얼마나 심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우리나라랑 좀 비교해 볼게요.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2년 동안 1만 3천 명 정도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숨졌다고 추정했습니다. 초과 사망자라고 하는데요.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 보겠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초과 사망자가 6만 6천 명이나 추정됐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크죠. 정확한 원인은 분석하지 못했지만 코로나 사망자도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봤습니다. 북한에서 예전부터 코로나가 있었고, 지금은 대유행 국면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Q. 상황 제대로 알아야 도와줄 수 있을 텐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의 상황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한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UN이 조사해 보니까 확진자가 있었고 코로나 의심 사망자까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어떤 바이러스가 얼마나 유행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효과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겠죠. 우선 의료진이 들어가서 실태를 파악한 뒤에 치료제가 급한지 백신이 급한지 이것부터 알아내야 될 것 같습니다.]

Q. 북한에선 열이 나면 '버드나무 잎' 달여먹으라 한다고?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버드나무껍질은 아스피린 원료인데요. 아스피린 자체는 워낙 쌉니다. 아스피린도 없어서 버드나무 잎을 먹을 만큼 북한의 일반 의약품 사정이 열악하다는 거겠죠. UN은 북한의 코로나 백신치료제뿐만 아니라 일반 의약품과 식량도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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