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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기 대응 실패" 간부 질타…백신효과 또 강조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당 간부들을 불러 코로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에는 백신 효과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글이 어제(17일)에 이어 오늘도 실렸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려는 듯, 북한에서는 의약품 공급이 잘 되고 있다는 내용이 연일 방송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친히 가정에서 준비하신 상비약품들이 황해남도의 어렵고 힘든 세대들에 전달됐습니다.]

북한 발표로만 보면 코로나 확산 추세도 잦아들고 있습니다.

신규 발열자가 23만 2천여 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지난 15일 정점을 찍은 뒤 사흘 연속 완만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한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지난 12일 회의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김 총비서는 평양 약국을 시찰하면서는 마스크를 겹쳐 쓰기도 했는데, 코로나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려 '노 마스크'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 간부들에게 돌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위기대응능력의 미숙성, 국가지도 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절해 온 북한 지도부의 태도변화도 눈에 띕니다.

어제 노동신문에 왁찐, 즉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글을 실은 데 이어, 오늘은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표현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더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코로나19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백신이나 의료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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