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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소년원 대신 시골로…호주 10대 범죄자 인터넷 안 되는 곳 보낸다

[Pick] 소년원 대신 시골로…호주 10대 범죄자 인터넷 안 되는 곳 보낸다
호주 주 정부가 10대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시골로 보내 소 먹이주기 봉사를 시키는 처벌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호주 지역개발부 장관 앨래나 맥티어넌은 청소년 범죄자들을 소년원 대신 소 사육장에 보내 노동을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서호주 북부 킴벌리 지역에서는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찍어 SNS에 올리는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을 '에셰이'(eshays)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낙서를 하거나 차를 훔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영상으로 찍은 뒤 SNS에 자랑하는 게시물을 올려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셰이들은 퍼스에 있는 뱅크시아 힐 소년원으로 보내졌으나 해당 소년원은 경비 인력 부족, 수감자의 자해와 교도소 내 폭동 문제로 빈번하게 폐쇄되곤 했습니다.

이번 호주 주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SNS를 기반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14~17살 청소년들은 원주민들이 사는 마이루다역 근처로 보내집니다.

마이루다역은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곳으로, 이 지역의 가장 큰 마을인 브룸에서 267km 떨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청소년 범죄자들은 이곳에서 1만 9000마리의 소에게 먹이를 주며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맥티어넌 장관은 "마이루다역은 도시로 쉽게 돌아갈 수 없는 외딴곳"이라면서 "청소년 범죄자들이 생각을 재정비하고 질서 의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SNS는 청소년들이 탈선하도록 부추기는 새로운 문화로, 많은 아이들이 이 문화에 푹 빠져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SNS가 만드는 사회적 역기능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eshaygram'·'browncardiga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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