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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감옥 가려고"…두 달 전 출소한 남성이 벌인 일은

<앵커>

주차된 택시의 유리창을 부수고 현금과 귀중품을 잇따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 전 출소한 이 남성은 감옥에 다시 가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주택가 골목.

화물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앞에 한참을 서 있더니, 차 안에 몸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빼내 달아납니다.

주차된 택시 유리창을 통째로 부숴, 안에 있던 동전통을 들고 도주한 겁니다.

[피해 택시 차량 기사 : 차가 앞유리가 깨져 있다고 잠깐 나와보시라고 그래서 나가 봤더니 유리를 이렇게 깨놨네요]

이날 밤 대전 중구와 서구 일대 발생한 차량털이는 모두 9건.

현금과 귀금속 등 피해금액만 6백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모두 유리창을 깨고 훔치는 수법으로, 피해 차량 9대 중 8대는 택시였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화물차를 타고 다니며 연쇄 절도를 이어간 40대 남성을 범행 8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화물차 역시 이틀 전 길가에서 훔친 차량이었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서 형사과장 :  차량을 한 대 훔쳐서 택시 또는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 가서 유리를 깨고 그 안에 있는 귀금속 또는 현금을 절취하여]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감옥에 다시 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고, 잡힐 때까지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동종 전과로 복역한 뒤 지난 3월 출소를 했지만, 뚜렷한 주거와 직업이 없이 노숙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훔친 귀금속의 행방과 추가 피해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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