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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 경주 반환운동 '재점화'

<앵커>

청와대에는 '미남 석불'로 불리는 불상이 있습니다. 이 불상은 원래 경주에 있었는데,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이 석불을 원래 있었던 경주로 다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이른바 청와대 미남석불로 불립니다.

원래 경주시 도지동 이거사터에 있었지만 1912년 일본인 조선총독에 의해 서울 남산 총독 관저로 옮겨졌고 1939년 총독관저가 지금의 청와대로 이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주 시민들은 지난 2017년부터 청와대 불상 경주 반환을 위해 시민운동을 전개했고, 문재인 정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반환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청와대 개방에 맞춰 경주 문화재 제자리찾기운동본부와 30여 시민단체는 110년 타향살이 청와대 불상 경주반환운동을 다시 펼치고 있습니다.

이달 중에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청와대 불상 반환 청원서를 전달하고 집회도 열 예정입니다.

[박임관/경주문화재 제자리찾기운동본부 위원장 : 현 정부가 새로 출범을 했고 상식과 정의차원에서 바로 잡겠다고 말했으니까 청와대 불상도 당연히 본래에 있던 경주자리에 바로잡아서 옮기는 것이 옳다….]

경주시도 청와대 불상이 있었던 이거사터에 대한 시굴조사를 마치고 매입한 토지 8천여 제곱미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부당하게 반출된 청와대 불상을 고향 경주로 반환하려는 시민들의 간절함과 범시민운동이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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