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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소변 못 가려"…4살 학대 사망 혐의 친모 구속

<앵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4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엄마가 구속됐습니다. 아이의 몸에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과 멍 자국이 발견됐고, 머리도 심하게 부어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한 빌라입니다.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이곳에 사는 4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 뒤인 15일 오전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119 기록에 따르면 아이의 온몸에 청색증이 나타났고, 머리는 부풀어 오르고 눈과 허벅지 부위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20대 친모 A 씨로,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거실에는 5살과 돌이 채 안 된 다른 두 자녀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거실에서 아이를 세게 밀었고 아이가 머리를 부딪히면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아이가 숨진 지난 15일 친모 A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숨진 아이를 여러 차례 학대한 정황이 있다며 나머지 두 자녀에 대한 추가 학대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현장에는 없었지만 친부의 학대 또는 방조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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