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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 김현숙 장관 임명 강행…민주당은 "협치 포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연설 하루 만에 한동훈 법무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특히 한 장관 임명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 무시, 협치 포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제 시선은 오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 쏠리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안 예산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본안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를 두고 여야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상임위 와중에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다는 이 상황이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국회를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가….]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 임명 철회 요구는) 이거는 시험 망치고 난 다음에 재시험 요구하시는 거랑 똑같습니다.]

오후 들어 대통령실이 한 후보자와 함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식 임명을 발표하자 공방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선을 택했다고 비판했고,

[오영환/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발목 잡기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더 이상 이 문제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라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두 장관 임명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18명 가운데 16자리가 채워졌는데, 6명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강행됐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오늘(17일) 한동훈 장관 임명을 계기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벼르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원내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국정 발목 잡기와 지방선거 악영향이라는 민주당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부결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 인준 여부를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도 이에 동의한 만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의 운명은 이날 투표를 통해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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