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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년 만의 UFO 청문회…정보기관 '어디까지 공개' 부심

미 50년 만의 UFO 청문회…정보기관 '어디까지 공개' 부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미확인 비행물체, UFO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앞둔 미국 정보기관들이 협조 수위를 두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정보 관계자는 "군과 정보기관에 UFO 관련 주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그룹이 있고, 이들은 정보를 굉장히 많이 알고 있으나 이들 정보는 안보문제 때문에 의회에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강제적 수단 없이 과거의 여러 시도와 프로그램에 대해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사실에 대한 책임을 묻되 일정 기간 면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군에 대해 UFO 연구를 위한 상설기관을 설립하고 관련 보고서를 수집하고 조사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됐지만, 국방부와 정보기관 내부에서는 의회의 지시를 어떻게 이행할지, 얼마나 많은 것을 공개할지에 대해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현직 관계자들이 증언했습니다.

또한 매우 드문 사건도 드론이나 우주 잔해 등 평범한 사건으로 대충 분류해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5천개 사건이 있다면 이 중 5개 정도는 뭔지 잘 몰랐다"며 "그런데도 상부에서는 모든 걸 우주 쓰레기로 간주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의회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책임자와 2명의 분석가로 구성된 소규모 팀으로는 안 된다"며 국방부가 의회의 감시 요구를 회피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가 단순히 '연극'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UFO 전문가인 쟈크 발리는 "이 주제에 대한 의회의 조사는 별 의미 없는 오락적 가치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은 예외가 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선 진지하게 진짜 문제를 건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현지시간 오는 오늘(17일) 국방부 고위 관리 2명을 출석시켜 미확인 비행현상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입니다.

미국 의회가 UFO 청문회를 여는 것은 1970년 미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처음입니다.

당시 미 공군은 UFO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고, 외계에서 왔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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