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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윤 정부에 소통·경제 협력 등 '4개 분야 강화' 제안

중국, 윤 정부에 소통·경제 협력 등 '4개 분야 강화' 제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 장관과 영상 통화에서 당국 간 소통, 호혜적 경제 협력, 민간 교류,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등 한중 관계 4개 분야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한미 동맹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견제 차원의 제안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가장 먼저 '소통 및 조율 강화'를 언급하면서 "상호 신뢰의 기반을 다지자"고 했습니다.

정상외교와 더불어 각급별 대화 체제를 활용해 갈등을 통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호혜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한국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디커플링 시도에 동참하지 않도록 우회적 압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왕 부장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한국의 장기적인 발전에 끊임없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국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신에너지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지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커플링과 망 단절의 부정적인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조만간 출범시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만들고, 반도체와 배터리 전략 산업 분야 강자인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삼으려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세 번째로 '인적 교류와 민심 상호 소통 강화'를 언급했는데 특히 양국 청년들의 우호를 증진하고 오해를 줄이도록 유도하자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반중 정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마지막으로는 "국제협력을 강화해 지역 안정을 수호하자"고 했는데 "양국·아시아 및 신흥시장 국가들의 공동 이익을 한국과 함께 수호하고, 격동의 시대에 안정·확실성을 주입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대 중국 압박에 방점이 찍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중이 담겨있다고도 해석됩니다.

오커스, 쿼드 같은 미국의 인태 전략에 한국이 가담하는 것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는 중국의 시각이 투영된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왕 부장은 "한중 간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 냉전의 위험을 방지하고 진영 대치에 반대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관련된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피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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