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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토크 콘서트로 만나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앵커>

육아 상담을 넘어 이제는 국민 심리상담사로 떠오른 분이죠.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이번에는 토크콘서트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Q. 전 국민 상담으로 바쁜 일상…힘들진 않은지?

[오은영/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힘들다기보다는 갈수록 기쁜 어깨의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성원해주시고 또 많이 신뢰해주시고 너무 감사하죠. 저는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개인적인 영광,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만큼 또 말 한마디, 단어 하나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야 된다는 그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

Q. 오랜 기간 방송 통해 상담…그 원동력은?

[오은영/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저는 언제나 제가 광부라고 생각합니다. 왜 광부는 갱도에 들어서 석탄이나, 또 때로는 약간 보석을 캐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사람들을 뵈면 제 앞에 있는 이분들이 때로는 힘들다고 오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굉장한 마음의 고통 또는 건강이 나빠지거나 또는 가족 간에 갈등이 있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리고 또 요즘 청년들은 또 희망이 없고 '내가 정말 소중한 존재일까요' 이런 갈등, 마음의 어려움으로 찾아오세요. 그런데 저는 그분들을 뵐 때마다 그 힘든 와중에도 그분들과 쭉 같이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이 자기를 굉장히 사랑하고 앞으로 나가려는 힘이 보여요. 저는 그 에너지와 힘을 캐는 광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거를 발견을 할 때는 제가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저에게 힘을 주십니다.]

Q. '부모 십계명'…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

[오은영/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저는 때리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아니, 또 성경에는 사랑할수록 매를 아끼지 말라 하는데 박사님 왜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하시냐 그래서 제가 그분 손을 붙잡고 원래 좋은 글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매를 아끼지 말라는 게 진짜 매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사실 부모는 자녀를 정말 사랑하죠. 진심으로 잘 키우고 싶어 하는데요. 그 사랑과 그 진심을 전달하는 데에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이 아이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보호하면서 마음을 보호하면서 키우는 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는 때리면 안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오냐오냐 키우라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사실 십계명은 우리가 평소에 다 생각해 보신 구절들이세요. 제가 그거를 잘 모아놓은 거지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제가 만들어낸 게 아니라 우리가 언제나 진심으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를 모아놓은 겁니다.]

Q. 평소 본인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지?

[오은영/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저도 가까운 가족에게 힘들어, 힘들어 이렇게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아까 말씀드렸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들과 같이 가다 보면 그분들한테서 발견되는 그 힘으로 제가 또 많이 위로도 받습니다. 그리고 또 가까운 사람하고는 또 한 잔 하기도 합니다.]

Q. 전국 투어 토크 콘서트 예정…계기는?

[오은영/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감당할 수밖에 없는 이 위기에서 다들 너무 몸과 마음이 지치셨어요. 그래서 마치 왜 캄캄한 터널에 끝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있을 때 이게 언제 끝나나, 언제쯤 빛이 보일까 하는 그 지친 마음과 몸을 우리 모두가 경험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생각을 해봤어요. 열심히 살지 않아서가 아닌데, 또 그렇다고 이것을 우리가 감당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겪어 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분들과 만난다면 그리고 이분들이 저와 혹시 같이 하는 시간이 있다면 이분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싶을까. 그리고 어떤 질문들을 하시고 싶을까 여기서부터 사실 시작이 됐습니다.

물론 방송, 글 또 여러 상황에서 뵙지만 현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현장에서는 눈과 눈을 맞추고 무게를 잴 수 없는 인간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 에너지를 느낍니다. 그래서 거기 오신 분들이 그 에너지를 좀 느끼시고 또 본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앞에 있는, 뒤에 있는 이분들과 같이 왜 우리 인간이 이렇게 에너지를 느끼고 힘을 합한다면 이것 자체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그냥 콘서트 하는 건 좀 멋있게 보이려고, 제가 사실은.

사실 이제 오셔서 1도의 변화를 경험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박사님, 1도가 뭐예요'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360도 중에 1도입니다. 그 1도는 어쩌면 출발선상에 똑같이 섰을 때는 멀리서 보면 이 1도가 차이가 잘 구별이 안 되죠. 그러나 그 1도의 작은 변화가 매일매일 쌓이면 시간이 한참 흐르면 아주 다른 곳에 도달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거는 내가 나의 내면과 좀 대화하는 그러한 변화를 우리 작은 것들을 해봅시다, 그런데 실천해 봅시다라는 게 1도의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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