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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재발사 D-30…"3단 헬륨탱크 고정"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때는 3단 로켓이 문제였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재도전 준비가 한창인 나로우주센터에, 정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얀 로켓 몸통에 '대한민국' 네 글자와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가 새겨집니다.

300t급 메인 엔진을 장착한 누리호의 심장 1단과 허리 역할을 맡을 2단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1단과 2단은 지난 1차 발사 때 이미 성능을 입증한 만큼 3단 개발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1차 발사 때 3단의 헬륨탱크가 떨어져 나가 추력에 문제가 생겼던 터라 이번에는 아예 3단 내부 구조를 바꿔 헬륨탱크를 고정시켰습니다.

[장영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실제로 이제 지상 시험을 다 수행을 했습니다. 하중의 150% 이상을 실제로 가해 가지고 이게(헬륨탱크가) 이탈이 되는지 어떤 파손 이런 여부가 있는지를 직접 확인을 했고요.]

이제 발사까지 남은 것은 위성을 싣는 일입니다.

모형 위성이 실렸던 1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성능 검증을 위한 실제 위성과 대학교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형 위성 4기가 탑재됩니다.

발사 5일 전까지 모든 조립 과정을 끝낼 계획입니다.

발사대도 누리호가 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병록/항공우주연구원 발사팀 책임연구원 : 저희는 항상 희망과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발사에 임하고 있고요. 2차 발사, 성공의 준비가 돼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음 달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t급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 발사체 보유국이 됩니다.

(영상취재 : 윤 형·조창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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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저도 1차 발사를 나로우주센터에서 지켜봤었는데, 어느새 2차 발사가 다가왔습니다.

정구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발사체의 기술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고요?

Q. 우리 발사체 준비는?

[정구희 기자 : 그렇습니다. 위성을 쏘기 위해서는 발사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이용해서 우주 날씨 관측 위성인 도요샛과 차세대 중형 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경제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지금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차세대 중형 위성 2호에는 미국이 수출 금지 품목으로 정한 부품도 들어 있어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기 전까지는 발사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앙가라 로켓을 이용해서 발사하려던 아리랑 6호도 올해 하반기 발사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Q. 누리호 2차 발사 성공하면 실험 위성 발사 가능?

[정구희 기자 : 일단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성능 좋은 발사체 개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누리호는 1.5t의 물체를 저궤도인 700km 고도까지 올릴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실험 위성들은 무게가 3t을 넘는 것도 있는 데다가 훨씬 더 높은 정지 궤도까지 위성을 올려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2차 발사 이후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서 100t급 엔진을 이용해 달까지 날아갈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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