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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이중으로 겹쳐 쓴 김정은…인민군 투입 지시

<앵커>

북한 코로나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북한에서 발열 환자가 누적 1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는 의약품 부족에 대해 당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우리 당국은 북한에 의약품 지원 제안을 담은 통지문을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코로나19 발생을 인정한 이후 첫 외부 시찰을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이중으로 겹쳐 쓰면서까지 살펴본 곳은 평양 시내 약국들입니다.

국가 예비 의약품을 푸는 비상조치에도 의약품 부족 사태는 여전히 심각한 데 대해 공급 체계와 위생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약품 보관 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라고 하시면서 판매원들이 위생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틀 연속 정치국 협의회를 소집한 김 총비서는 간부들을 다그쳤습니다.

사법 검찰 간부들에게는 법적 감시와 통제가 미흡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직무태만 행위를….]

특히 김 총비서는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난 여러 부정적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놓고 고위층의 사재기나 빼돌리기를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당 중앙군사위 특별명령으로 인민군대를 투입하라는 지시까지 나왔습니다.

북한이 밝힌 신규 발열자는 39만 2천여 명, 여태까지의 발표치만 합쳐도 120만 명이 넘습니다.

통일부는 방역 협력 제안을 위해 권영세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려 했지만, 오후 5시에 이뤄진 남북연락사무소 마감 통화까지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실무자에서 장관급으로 격을 높여 보냈다면서 계속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 평양 발열자가 8만 명이라면서, '확진자는 4명뿐'이라니
▶ 북중 접경지역 '적막'…"위기 시 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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