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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돈 벌었으니 투자하세요!"…스위스가 만든 '넷플릭스 법' 뭐길래

넷플릭스 대변인 "투표 결과 존중, 시행에 협조하겠다"

[Pick] "돈 벌었으니 투자하세요!"…스위스가 만든 '넷플릭스 법' 뭐길래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의 자국 내 매출 4%를 자국내 영상 업계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 일명 '넷플릭스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스위스 인포 등 외신은 해당 법안이 현지시간 15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58%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넷플릭스 법'은 글로벌 OTT(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기업이 스위스에서 올린 매출의 4%를 자국 내 영상제작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여기서 '투자'는 OTT 기업이 콘텐츠 제작에 직접 투자하거나, 스위스에서 제작된 영상 구입, 투자 펀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법안은 OTT 기업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30%를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에서 제작된 콘텐츠로 구성할 것을 규정했습니다.

법안 통과에 대해 넷플릭스는 "(국민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규제 시행을 위해 정부와 협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좋은 이야기는 어디서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과거에도 스위스 콘텐츠에 투자한 적이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스위스 당국은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한 해에 1,8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230억 원)이 스위스 영상업계에 투자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현지 정부의 연간 영화계 직접 지원액인 3,9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500억 원)의 46% 수준입니다.

한편 다른 유럽 국가들도 글로벌 OTT 기업의 매출을 자국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OTT 기업의 매출 1%를 자국 영화와 시청각물 협회에 투자하도록 법제화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도 글로벌 OTT 기업 수익의 일부를 현지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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