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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 핏빛 하늘에…"재해 닥칠 징조" 민심 흉흉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해가 진 저녁 시간인데 하늘이 온통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사흘 뒤인 10일 저녁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고, 11일에는 푸젠성의 성도인 푸저우시에서도 핏빛 하늘이 목격됐습니다.

주민들은 지진과 같은 재해가 닥칠 불길한 징조라며 불안해했습니다.

[저우산시 주민 : 하늘이 붉어졌어, 붉어졌어. 어떻게 된 거지? 봐봐, 봐봐.]

실제 지난 9일 이들 지역 인근 타이완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12일은 쓰촨성 원촨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 14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사망자는 6만 9천 명에 달했고, 1만 7천 명이 실종됐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의 도시 봉쇄로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

중국 당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불빛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해당 지역들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 어선의 붉은 조명이 빛의 산란과 굴절 때문에 하늘 전체로 번져 보였다는 것입니다.

[선박 운용 회사 : 꽁치잡이 어선 조명 실험을 통해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선 사방 3km 이내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렇다면 왜 이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느냐, 30년 동안 살았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며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미신에 의존하지 말고 과학적인 판단을 믿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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