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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위험하다'…우울증 걸릴 확률 두 배↑

<앵커>

최근 남성의 육아와 집안일 참여가 높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하는 여성은 이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워킹맘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여성 나현정 씨, 아이들 아침식사와 어린이집 준비물을 챙겨주려고 새벽 5시 35분에 일어납니다.

그래야 늦지 않게 출근합니다.

퇴근 뒤 집안일을 마치면 이미 늦은 밤입니다.

[나현정/30대 워킹맘 : 근무시간에 조금 더 충실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오전에는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데 모든 정신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과 가정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도가 2배 정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나이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50대, 60대는 2.3배, 1.9배 높았지만, 20·30대는 3.78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른바 MZ세대인 20·30대는 직장 일도, 육아 등 가사일도 더 많다 보니 스트레스도 더 심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비정규직 여성이 우울증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하니 당연하겠죠.

정규직이라도 전문직이 우울증 위험이 컸습니다.

[한규만/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일, 가정 갈등으로 엄마로서 내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특히나 죄책감을 많이 느낍니다. 많은 분이 직장을 그만두는 쪽을 택하곤 합니다.]

워킹맘의 우울증은 체력과 정서가 모두 소진된 게 원인이라서 회복을 위해 우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기력을 느낄 정도로 악화했다면 의학적 치료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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