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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된 뒤 첫 입장 낸 박완주, 피해자에 사과는 없었다

<앵커>

보좌진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민주당은 당내 성폭력 의혹이 있다며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그간 묵묵부답이던 박 의원이 사흘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문자메시지로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라면서도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도했습니다.

또 "감내하고 시작한 일 지켜봐 달라"면서 "많은 분께 죄송할 뿐"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사과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언급은 전혀 없어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SBS는 박 의원에게 "아닌 건 아니다"라는 뜻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지, 반대로, 아닌 행동에 따른 제명이 옳았다"는 뜻인지 거듭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 의원 문자에 대한 당내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이 억울하고 방어권을 발휘하고 싶다 하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는 물론 자신을 강제 의원면직 시도한 박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이르면 내일(16일) 고소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박 의원을 의원직 박탈 조치까지 가능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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