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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사망 · 발열 '폭증'

<앵커>

북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본인 상비약까지 내놨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어제(13일) 하루 17만 명 이상 유증상자가 나왔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오늘 새벽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정치국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코로나19 현황을 보고했는데, 어제 하루 북한 전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7만 4천440여 명, 사망자는 21명입니다.

유증상자가 급격하게 불어나는 추세에 들어선 걸로 보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말부터 누적 통계는 발열 환자 52만 4천440여 명, 완쾌 24만 3천630여 명, 사망 27명입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약물 과다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인명 피해가 초래됐다"고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는 말로 현재 상황의 어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나라에서도 이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김 총비서는 본인의 상비약품까지 당에 내놓으며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예비 의약품 보급 방법이 주로 논의되는 등 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모습이 간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신문은 각지에서 전 주민 집중검진이 엄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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