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역대 최고위급 파견한 중국…의미는?

<앵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중국은 한미동맹 강화를 아무래도 경계하고 있는데, 오늘(10일) 취임식에 역대 최고위급 인사를 보낸 것도 그런 의도가 반영된 거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그동안 중국이 파견한 한국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시 주석 집권 초반 5년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부패와의 전쟁도 지휘했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당선인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도 했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윤석열 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고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단 것을 보여주려 하는 건데요.

여기에는 윤석열 정부가 급격하게 미국에 기울어지는 것을 초반부터 견제하겠다, 미중 대립 구조에서 한국을 관리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도 있습니다.

한미 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드 추가 배치와 쿼드 점진적 가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인수위는 미국과 일본에는 정책 협의단을 보냈지만 중국은 생략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내심 초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새 정부 출범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오늘 사설에서 한국에 대한 존중과 중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중대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치산 부주석은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 우회적으로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