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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굽고 쓰레기 방치하고…불법 캠핑 '몸살'

<앵커> 

어린이날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며 여행지 곳곳이 북적였는데. 야영할 수 없는 곳에서도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물론이고, 산불 위험도 있습니다.

G1방송 백행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가 소나무 사이사이로 텐트가 쭉 들어찼습니다. 

영락없는 캠핑장 모습인데, 사실 항구 공영주차장입니다.

캐러반과 캠핑카를 포함해 무려 3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주차장 화단에서 고기를 굽고, 씻을 때는 공영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해진 또 다른 해변 소나무 숲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송림 보호를 위해 야영과 취사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여기저기 대형 텐트가 설치됐고, 산불 위험이 높은데도 숲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서슴지 않습니다.

[관광객 : 보기 안 좋죠. 저렇게 안 지키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들이 같이 또 저런 행동을 하잖아요.] 

불법 캠핑이 끝난 자리는 어김없이 쓰레기 천국으로 변합니다.

징검다리 황금연휴 동안 분리수거는커녕 종량제 봉투도 사용 안 한 생활 쓰레기가 음식물 쓰레기와 뒤엉켜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동해안 자치단체 관계자 : 대부분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라서 추적도 사실 어렵습니다. 법에서는 사실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보니까. 무시하는 분들도 계셔서 좀 어려움이 많습니다.]

'나 하나쯤이야'로 시작한 이기심이 다른 사람이 누려야 할 여유와 휴식까지 빼앗는 현장. 

불법 캠핑을 막을 강력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조은기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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